'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는 지난 20년 간, 많은 이들에게 가난에서 벗어나 부의 길로 이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일으킨 명저다.
이 책이 나에게도 인생책이 되었다. 한 세번 정도는 읽은것 같다. 훌륭한 책이란 읽는게 아니라 마음에 새기는 것이라 했다.
나의 마인드셋이 변화될때까지 보고 또 보았다. 이 책의 내용이 어느정도 숙지 되었을 무렵 로버트기요사키의 차기작이 눈에 들어왔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보다는 스토리텔링이 약하고, 현실세계를 적나라한 데이터, 도표, 팩트로 설명하고 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조금 개념과 관념에 대한 책이었다면, 이 책은 실전편과 같다.
(그런데 원래 개념과 관념에 대해 설명하는게 더 어려운 법이다..ㅋ)
그러나 역시나 어려운 경제현상과 개념을 대중적으로 비유의 화법으로 우화를 들려주듯이 설명하고 있다. 훌륭한 경제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탁월한 작가, 교육가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핵심 포인트들을 할 점을 요약해보고자 한다.
1.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2. 세상은 우리의 부를 강탈하는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3. 이러한 세상에서 부를 이루려면 이 게임의 법칙을 익혀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돈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도 버려야 한다.
1. 돈은 우리가 알고 있는 돈이 아니다.
2. 그럼 돈이 무엇인가? -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곧 돈이다.
3. 돈으로 인해 부가 강탈될 수 있다.
특히 3번이 굉장히 아리송한 이야기이다.
사람이 가난해 지는 방법이 두가지가 있다. 자기가 가진 돈이 줄어들거나, 혹은 세상에 돈이 넘쳐날때 그 돈에 허우적거리며 죽게 되거나. 그건 마치 물이 없어서 죽게 되거나, 아니면 물이 너무 많으면 빠져죽는 것과 같다.
세상 권력자들은 후자의 방법으로 많은 서민들을 경제적 궁핍으로 몰아갔다.
지금도 전 세계는 인프레이션과 싸우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가 올라가고 이자부담이 늘은 기업과 가계는 어려움을 겪고, 자산의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불황 속에서 많은 서민들은 고통을 감수하며 버티고 있다.
중앙은행은 부분지불준비제도라는 장치를 통해 예금주의 부를 강탈해 간다. 예금주가 자신의 계좌에 1을 예치하면 은행은 이 1달러를 담보고 10의 돈을 시중에 대출해줄 수가 있다.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돈찍어내기인데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뿐 아니라 돈의 구매력을 저하시킨다.
미국의 역사속에서 숱하게 이 경제공황과 경제위기를 틈타 돈찍어내기를 한 결과 많은 중산층들이 무너지고 기업들이 도산했다. 밀레니엄버그, 911 사태 등 위기때마다 달러찍기가 있었고, 2010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로 사상 최대의 돈찍어내기가 시작되었고, 가장 가까이는 코로나 위기로 엄청난 화폐가 풀어졌다. 이 돈찍어내기의 역사는 남북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로버트는 평소에 존경했던 버크 민스터의 말을 인용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버크민스터가 쓴 '자이언트 그런치'라는 책은 세상의 부가 소수의 권력자들에 의해 어떻게 강탈되어 가는 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1. 현금을 통한 강탈
현금을 많이 찍어냄으로서 상대적으로 내가 가진 현금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려 부를 강탈할 수 있다. 혹은, 진짜 자산대신에 현금을 쥐고 있게 만듦으로서 부를 강탈하는 결과를 만든다.
2. 세금을 통한 강탈
높은 세금을 통해 강탈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를 필요이상의 많은 재정과 권력을 가지게 됨으로써 사회적으로 정치적 위기를 초래하여 권력을 유지시킨다.
3. 구제금융을 통한 강탈
연방은행 기관들은 금융위기를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구제금융을 투입하여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척하지만, 사실상 이러한 현금투입이 결과적으로는 인플레를 초래한다.
4. 교육을 통한 강탈
세계를 통제하는 소수의 지배자들은 많은 대중이 이러한 금융교육을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교육, 학교에서는 제대로된 금융교육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러한 게임의 법칙을 깨닫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이다.
현금을 많이 찍어냄으로서 상대적으로 내가 가진 현금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려 부를 강탈할 수 있다.
혹은, 진짜 자산대신에 현금을 쥐고 있게 만듦으로서 부를 강탈하는 결과를 만든다.
높은 세금을 통해 강탈이 이루어지고 있다.
연방은행 기관들은 금융위기를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구제금융을 투입하여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척하지만, 사실상 이러한 부양책을 위한 현금투입이 결과적으로는 경제에 인플레를 초래한다.
시장논리에 따르면 미국의 연금제도로 알려져있는 401(k) 확정급여형 연금계획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강탈의 수단으로 볼 수 있다.
미래에 연금을 준다라는 약속에 기반하여 현재의 근로자들에게 일정 부분 임금을 떼어가는 형태이다. 이런 연금기금은 부실하게 운영될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기금이 떨어질 경우 구제금융이 수조원 형태로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은 또한 경제에 인플레를 일으킨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금이 떨어지면 수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한계다.
그리고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에 의해서도 강탈이 합법화되었다.
금 본위제를 폐지한 닉슨 대통령 이후로 글로벌 경제에 호황이 있기도 했지만, 한편 은행과 정부가 수시로 돈을 찍어내면서 세금과 인플레이션, 빈곤이 늘어났다.
부자들은 어떻게 더 부유해지는가?
부자들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그들만의 게임을 시작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에는
1. 파생상품시장
2. 통화시장
3. 채권시장
4. 주식시장
5. 생필품 시장
6. 부동산시장
우리가 흔히 아는 주식과 부동산은 이러한 게임플레이에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워렌 버핏이 파생상품 시장은 금융계의 대량살상무기라고 할만큼 가공할 규모의 재화들이 움직이는 시장이다.
일반 서민들의 삶을 무색케하는.. (이것도 살펴보면 매우 재미있다.)
부자들은 여기에서 돈을 쓸어담고 운용하며 부를 획득한다. 베일에 가려진 그들만의 게임인 것이다.
미국의 전래동화 치킨리틀스 이야기다.
치킨리틀스는 머리 위로 떨어진 작은 도토리에 놀라 소문을 퍼트리게 되고 암탉, 칠면조, 오리 등을 거쳐 폭시록시(여우)에게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자기 집에 와 있으라는 여우의 말을 듣고 여우 굴에 들어간 모두는 살아나오지 못한다.
경제에도 폭시록시들이 있다. 세상에 작은 소문을 눈덩이 처럼 불려서 걱정과 기우를 더해 위기를 일으킨 후, 동요하는 다수 군중들을 자기의 먹을거리로 취하는 세력들이다.
존F케네디, 린든 존슨 대통령, 리처드 닉슨 대통령,제럴드 포드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부시대통령, 빌클린턴, 오바마 등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이러한 폭시록시의 전철을 밟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경제위기를 헤쳐가는 데에 기여하는 듯 보였지만, 수많은 위기와 소문을 통해서 소수의 권력자들의 이득을 취하고
결과적으로 오히려 세상의 빈부격차를 더 크게 벌이는데 기여했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화폐의 쓰나미로 초래되는 금융위기 속에서 진정한 자산은 무엇일까? (이게 사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크리스 마틴스의 '크래시 코스'에서는 부를 3가지 차원으로 설명한다.
1차적 부 - 자원 재산; 원유, 금, 은, 물고기, 나무, 비옥한 토지
2차적 부- 생산 재산 ; 식량을 생산하는 농부,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 석유를 생산하는 원유 채굴업자, 금을 생산하는 금광채굴업자, 공장의 소유주, 기업가 등
3차적 부 - 금융 재산; 채권, 주식, 비트코인 등
폭시록시(리틀치킨스 이야기 참조)가 움직이는 세상에서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금융 위기 속에 3차적 부를 소유한 사람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한다.
1차적 부와 2차적 부를 소유한 사람들이 3차적 부를 소유한 사람들에 비해 생존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그러면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부를 축적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1. 사고의 전환
2. 금융교육
3. 협력하는 배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좋은 학교에 가서,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는 것은 록시폭시들이 다수 대중들에게 바라는 삶이다. 그리고 그러한 교육이 교육제도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다.
이러한 거대한 판에서 놀아나는 것에서 깨어나 부의 길로 나아가는 길은 제대로된 금융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재정적 교육
학문적 교육 전문적 교육
이렇게 균형을 이루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직장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본질적으로 무엇이 진정한 자산인지를 깨닫고,
이를 위해 용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만이 미래의 또 다른 금융 위기에서 생존자가 될 것이다.
이 책은 한번 읽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놀라운 책이다.
그리고 관련 추천 도서로 제임스 리카즈 '커런시 워', 크리스마틴스 '크래시 코스', 리처드 던컨의 '세계경제의 몰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