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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31장 5절-8절, 모세의 유언

by bluemarine2022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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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손에 넘겨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내가 명령한 대로 그들에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를 가지십시오! 그들을 두려워하거나 그들 앞에서 떨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실 것이며 여러분을 떠나지 않고 여러분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다 지켜 보는 가운데 여호수아를 불러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를 가져라! 네가 이 백성을 인도하여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정복해야 한다. 여호와께서 직접 너를 인도하시고 너와 함께하실 것이며 너를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실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말아라.”
신명기 31:5‭-‬8 KLB

 

나이가 120세 되어 기력이 다한 모세는 여호수아를 비롯한 이스라엘 다음세대들에게 간곡하게 전한다.

광야에서 아직 어리버리, 갈팡질팡하는 후세들을 남겨놓고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해야 하는 백발 노장의 심정은 어떠할까?

그러나 그는 마지막 유언으로 체험한 살아계신 하나님, 그리고 물기둥 불기둥으로 친히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되셨던 하나님을 잊지말라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아직 정복되지 않은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용기를 잊지 말것을 부탁한다.

"이전에도 그러하셨고, 앞으로도 그러하셨듯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 민족과 함께하실 것이다.." 

 

1. 모세의 입장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면, 떨기나무 콜링 이후 80여년을 오로지 민족의 앞길만을 위해 일생을 바친..

모세가 당연히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영광을 누리는 것이 합당한 처사일 것이다.

그러한 편이 모세에게나 여호수아와 그 무리들에게 더 좋고, 은혜로운 길이었을 것이다.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숱한 고난과 리더십의 위기를 겪은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왜 그러한 은혜를 허락치 아니하셨을까?

육신이 노쇠해진 모세에게 주신 하나님의 쉼이었을지도 모르고, 

여호수아를 역사의 전면에 등장시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기일전하게 하시려는 뜻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모세의 퇴장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한 지도자나 사람에 의지하는 것이 아닌 철저히 하나님을 붙들어야 함을 배웠다.

모세가 함께 들어갔다면 그 모든 공로가 민족의 영웅이 되어버린 모세에게 집중되었을것이다.

역사는 모세와 같은 지도자가 있었기에 출애굽과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 입성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기록했을 것이다.

대대로 모세를 칭송하고 찬미했을 것이다. 사람이 보기에 화려한 역사가 될지도 몰라도, 그것은 인간의 역사이지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 못된다.

하지만 원래의 모세는 애굽에서 쫒겨나 광야에서 양떼나 치다가 죽을 운명이었다. 

그렇게 시시하게 살다가 갔을 모세를 이스라엘 역사의 전면에 등장시키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2. 여호수아의 입장

 

아직도 막막한 가나안의 길.. 모세의 장막을 떠나지 아니하였던 충성된 여호수아일지라도 80여년의 지도자의 자리를 한순간에 메꿔야 한다는 것은 매우 두렵고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정치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지 못하고 여전히 떠돌고 있는 이스라엘의 상태에서는

이 상황이 어깨가 절로 무거워지는 책임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여호수아도 믿음의 테스트를 거친다. 전심으로 하나님만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잘못된 결정으로 이스라엘이 다시 멸망의 길을 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떨림..

그렇다고 돌아갈 퇴로도 없는 이스라엘의 운명앞에서 배수의 진을 치지않으면 안되었다.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을 여호수아와 다음세대에게 묻고 계셨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상황을 통해 모세와 여호수아,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을 다시 묻고 계신다는 것이다.

 

3. 막다른 골목에서 만나는 하나님.

 

우리에게는 결코 두렵고 떨림으로 나아가고 싶지 않은 길이 있다. '아직은 아니요' 라고 답하는 길이 있다.

우리 육신이 편하고 어느 한켠 믿을 구석이 있는 그런 길. 

하나님은 당신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시기 위해 우리를 때로 막다른 코너로 몰아가신다.

우리가 용기를 가지고,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나아오는 길을 선택할때,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주님이 우리의 상황을 몰아간다고 느낄때, 범사에 여호와 하나님을 인정하고(잠3:6), 그 길이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롬8:28) 길임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

 

모세가 경험한 하나님은 홍해의 물을 가르시는 하나님이셨고,

여호수아가 경험한 하나님은 하늘의 해를 멈추시는 하나님이셨다.

 

이전보다 더 큰 영광으로 나타나실 주님을 기대하자!

 

내가 믿고 의지하는 사람의 도움을 버리고, 우리의 안락한 이 자리를 박차고 나아가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그 길에 순종할때,

각자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다이나믹한 방법으로 역사하시고, 우리를 신묘막측한 길로 인도하시는 만유의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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